우리나라 전설의 동물들 (청룡, 주작, 백호, 현무, 기린, 붕새, 삼족오,상양, 불가사리, 구미호, 해태, 누에)

반응형
728x90


우리나라 전설의 동물이라고 하면 아마도 청룡, 주작, 백호, 현무를 가장 많이 떠오르실 거라 생각이 듭니다.

청룡, 주작, 백호, 현무뿐만 아니라 또 다른 전설의 동물을 알아보려 합니다. 

 

1. 붕새


붕새는 장자 소요유(逍遙遊) 편에 등장하는 새입니다.

北冥有魚 其名爲鯤  북명에 물고기가 있는데 그 이름은 곤이다. 
鯤之大 不知其幾千里也  곤은 크기가 몇천 리나 되는데 그 크기를 알 수 없다. 

化而爲鳥 其名爲鵬  새의 이름은 붕이다. 

鵬之背 不知其幾千里也  붕의 등 넓이도 몇천 리에 달하는지 알 수 없었다. 

怒而飛 其翼若垂天之雲  붕이 힘차게 날아오르면 그 날개는 마치 하늘을 가득 뒤덮은 구름과 같다. 


한번 날개를 치면 구만 리를 난다는 붕.
웅혼하고 화려한 필체로 그려진 이 작품에는 낙관이 없습니다.
이 작품은 고종의 하사품으로 그려졌기 때문이라네요.

당대의 화원이었던 안중식의 이 작품은 내각총리대신이었던 이완용에게 하사됩니다.
여기에 이재신은 최대 축복의제시를 붙이는데 만리 창공을 나는 붕새에 이완용을 비교합니다.

북쪽 바다에 사는 상상의 물고기 ‘곤’이 변해서 된 새입니다. ‘곤’은 크기가 몇천 리나 된다고 하는데, 붕새 또한 등의 길이가 몇천 리나 되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해요. 한 번에 9만 리를 날아오르는데 날개는 구름처럼 하늘을 뒤덮고 파도가 3천 리에 이를 정도로 큰 바람을 일으킵니다. 이 새는 살고 있는 북쪽 바다를 벗어나 끊임없이 남쪽 바다로 날아가려 합니다. 이는 세속의 삶(곤)에서 벗어나 영적인 깨달음을 얻은 상태(붕)로 거듭나서 하늘나라(남쪽 바다)로 가려고 하는 인간을 비유하여 나타내는 이야기랍니다.

붕새는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정신세계를 마음껏 누리는 위대한 존재를 의미합니다.

 

2.봉황

 

수컷은 봉, 암컷은 황이라고 하는데, 사이좋게 오동나무에 살면서 예천을 마시고 대나무 열매를 먹습니다. 5색의 깃털을 지니고, 울음소리는 5음의 묘음을 내어 훗날 중국 악기의 기반이 되었다 하고, 뭇 새의 왕으로서 귀하게 여기는 환상적인 영조입니다. {설문해자}에는 생김새가 머리의 앞쪽은 수컷의 기린, 뒤쪽은 사슴, 목은 뱀, 꽁지는 물고기로, 용과 같은 비늘이 있고, 등은 거북이의 등껍질과 같으며, 턱은 제비, 부리는 닭과 같다.”라고 쓰여 있어요.

 


3. 삼족오 [三足烏]

 

금오·준오라고도 합니다. 세 발 달린 까마귀 설화는 전한 시대부터 시작된 것 같아요. 태양이 하늘을 건너가기 때문에 조류와 관련시킨 얘기는 이집트나 한국의 고구려 벽화에서도 그 예를 찾을 수 있어요. 한나라 때의 책에서는 태양이 양이고, 3이 양수이므로 태양에 사는 까마귀의 발이 세 개라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4. 상양[商羊]


중국 농민들은 용 이외에도 상양이라는 비를 부르는 새가 있다고 믿었습니다. 상양은 한쪽 다리밖에는 없는데, 옛날에는 상양이 뛰어다니는 것을 보아서 곧 비가 올 것이라고 이야기하였죠. 오래전에 아이들이 눈썹을 찌푸리고 한쪽 다리로 뛰어다니며 "천둥이 치고 비가 올 거야. 상양이 여기에 다시 왔으니까"라고 노래하였습니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상양은 강물을 입에 머금고 날아와서 그것을 메마른 대지에 비처럼 뿌린다고 해요.
한 고대의 현인은 그 새를 집에서 길렀습니다. 그는 때로는 소맷부리에 새를 넣어가지고 다녔죠. 이 상양이 한번은 제나라 세자의 옥좌 앞을 날개를 흔들며 깡충깡충 걸어갔다고 역사가들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놀란 세자는 신하를 노나라 궁전에 있는 공자에게 보내어 자문을 구하였습니다. 공자는 상양이 그 지방 인근에 홍수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언하였죠. 따라서 운하와 제방을 만들어서 홍수에 대비하라고 충고하였습니다. 세자는 공자의 충고를 받아들여서 커다란 재앙을 피할 수 있었다고 해요.

 


5.불가사리

 

'불가사리'는 원래 '불가살이'라는 이름을 가졌다고 합니다. 이 괴물의 원래 이름인 '불가살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데에는 두 가지 설이 존재하는데 하나는 '불가살(不可殺 : 죽일 수 없다)'이라는 단어에 지칭 대명사인 '이'가 붙어 '불가살이'라는 이름이 붙어다는 이야기와 두 번째로 이름 그대로 '불+가살(可殺 : 죽일 수 있다)+이' 즉, "불로써 죽일 수 있다"는 데서 유래했다는 학설이 있어요.


이 불가사리에는 다음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조선초, 조선을 개국한 태조 이성계는 '숭유억불정책(유교를 숭상하고 불교를 배척하는 정책)'을 펼치면서 전국에 방을 내려 "승려들을 다 잡아들이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이 때문에 고려시대까지만 해도 존경받던 계층이던 승려들은 하루아침에 급락, 깊은 산속에 숨거나 일가친척들의 집으로 피신을 하게 되죠.
이때 한 승려가 처남집 다락방에 몇날 며칠 숨어 지내다 심심하고 무료해져서 먹다 남은 밥알 찌꺼기를 뭉쳐 괴물 모양의 인형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괴물 모양의 밥알 인형이 처음에는 바늘을 먹더니 점점 못, 숟가락, 젓가락, 그리고는 집 안의 모든 쇠붙이를 다 먹게 되고, 먹을 때마다 이 괴물의 덩치는 점점 켜지게 되었습니다. 급기야 이 괴물은 승려가 숨어있던 집안을 나가 전국을 돌며 모든 쇠붙이를 먹었고 그때마다 이 괴물을 잡기 위해 병사들이 출동하지만 이 괴물은 피부가 쇠로 이루어져 있어서 죽이지 못하고 오히려 병사들이 던지는 창, 칼 등의 무기들까지 먹으면서 덩치를 계속 키워나갔습니다. 이 때문에 이 괴물에 '불가사리'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죠.
승려는 처남집을 나가면서 문제가 있을 때 펴 보라며 종이쪽지를 처남에게 주었고 불가사리가 나타나 사람들이 공포에 떨자 왕이 명을 내려 불가사리를 없애는 자에게 벼슬을 내리겠다고 했습니다. 처남은 그 소문을 듣고 매형인 승려가 준 종이쪽지를 펴 보았는데 거기에는 '불가살이(즉, 불로 죽이는 것이 가능하다)'가 적혀 있었습니다. 결국 처남은 불가사리를 유인해 불을 지펴 쇠로 이루어진 불가살이의 몸을 녹여 없애 벼슬에 올랐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6. 구미호


남자를 홀리는 요염한 계집 등으로 자유롭게 변신할 수 있으며, 여우가 천년을 묵으면 구미호로 둔갑한다고 하였습니다. 구미호가 나오는 전설적인 동화는 여러 가지가 있죠. 중국 은나라 주왕의 비인 달기의 별칭이기도 합니다.
여기까지가 일반적인 설명이고요, 사족을 붙이자면 천년호와 구미호는 다릅니다. 구미호는 황금색이고요, 천년호는 흰색입니다. 또한 천년호는 붉은 눈에 상서로운 동물입니다. 구미호처럼 [요괴]가 아닌 [신]급 동물이지요. 구미호는 시대적 배경으로 봤을 때 인도를 최초로 통일한 마가다 국의 왕비-> 중국 은나라 주왕의 비인 달기-> 일본 헤이안 시대의 요녀 '타마모노 마에'의 세 '경국지색(나라를 망하게 할 정도로 아름다운 미색)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특이하게 사람이 되고 싶은 꼬리 아홉 달린 여우로 나타나지요. 100명의 총각 남자의 간을 빼먹으면 사람이 된다고들 합니다.

 



7. 해태


사자와 비슷하나 머리 가운데에 뿔이 있다고 합니다. 중국 문헌에는 "동북 변방에 있는 짐승이며 성품이 충직하여 사람이 싸우는 것을 보면 바르지 못한 사람을 뿔로 받는다"라고 설명되어 있어요. 한국에서는 대사헌의 흉배에 가식 되기도 하였고, 화재나 재앙을 물리치는 신수로 여겨 궁궐 등에 장식되기도 합니다.

 


8. 기린


기는 수컷, 인은 암컷입니다. ‘인’에 대한 기록은 《시경》과 《춘추》에도 있어 먼 옛날부터 전래된 것 같아요. 그러나 당시의 기린은 후세의 것만큼 그 모습이 복잡하지는 않았던 듯해요. 그런데 전한 말 경방의 저서 《역전》에는 ‘인’은 몸이 사슴 같고 꼬리는 소와 같으며, 발굽과 갈기는 말과 같으며, 빛깔은 5색이라고 하였어요. 그 공상적 요소가 한대 이후에는 더욱 추가되었는데, 봉황과 마찬가지로 이것이 출현하면 세상에 성왕이 나올 길조라고 여겼습니다. 인은 이마에 뿔이 하나 돋아 있는데, 그 끝에 살이 붙어 있어 다른 짐승을 해치지 않는다 하여 인수라고 하였습니다. 백수의 영장이라는 점에서 걸출한 인물에 비유되고, 뛰어난 젊은이를 ‘기린아’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말과 비슷하여 준마로 비유되는 경우도 많으며, 말마변을 붙여 기린으로 쓰기도 했습니다. 또한 구름을 밟고 다녀 풀을 해치지 않으며, 해태와도 같이 악한 자를 용서치 않는다고도 해요.

 


9. 주작[朱雀]


주조라고도 합니다. 중국 설화 등에서는 청룡 ·백호·현무 등과 함께 하늘의 4 신을 이루죠. 한국에서는 풍수 용어로 사용됩니다. 이들 4 신은 하늘의 사방을 지키는 신으로 알려져 있는데, 주작은 남쪽의 수호신이에요. 남쪽에는 28수 중 정 ·귀 ·유 ·성 ·장 ·익 ·진의 7개 성좌가 있습니다. 그 형상은 시대마다 약간의 양식적인 변화는 있지만 현실과 상상의 동물이 복합된 봉황의 모습으로 묘사되며, 무덤과 널의 앞쪽에 그렸습니다.
흔히들 봉황=주작=피닉스(불사조)라고 생각하는데 전혀 다릅니다. 주작과 피닉스는 어느 정도 연관이 있습니다. 봉황은 다시 살아나는 그런 새가 아니거든요. 주작과 봉황은 형상은 비슷하지만 '불'을 상징한다는 것에서 다릅니다.

 


10. 백호[白虎]


백호의 출현은 상서로운 현상으로 여깁니다. 중국 설화 등에서는 청룡 ·주작·현무 등과 함께 하늘의 사신을 이루죠. 이들 4 신은 하늘의 사방을 지키는 신으로 알려져 있는데, 백호는 서쪽의 수호신입니다. 서쪽에는 28수 중 규 ·누 ·위·묘 ·필·자. 삼의 7개 성좌가 있는데, ‘묘’ 성좌는 호랑이가 다스린다고 합니다. 일설에는 ‘삼’ 성좌가 백호였다고 도 한다. [시경]은 백호를 의로운 짐승으로 보고 있는 반면, 《인원 비광경》은 흉신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백호를 그린 백호기는 천자가 거둥 할 때 사용되었어요.

 


11. 청룡


상서로운 징조로 간주됩니다. 창룡으로서 백호 ·주작·현무 등과 더불어 하늘의 사신의 하나이며, 동방의 수호신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밖에 태세의 다른 이름으로 목성을 말하기도 합니다. 《회남)》의 천문)에는 천)은 태세보다도 더 존귀한 것은 없다고 하였습니다. 또 말 잘 타는 사람을 청룡이라고도 해요. 또한 연. 나 ·교·산·도 등 말의 머리에 붙여쓰기도 합니다. 고대에서는 사신과 결부시켜 가운데를 황(黃)으로 하고 동 ·서 ·남 ·북에 각각 청(청룡) ·백(백호) ·주(주작) ·흑(현무)의 네 가지 색을 배치했습니다. 그 모양은 한나라 때 유품에서 많이 볼 수 있으며, 만주 지안현 퉁거우에 있는 광개토대왕의 고분 벽에 걸린 사신도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일반적인 동방의 용은 '물'을 상징하지만 특이하게 사방신으로서의 청룡은 하늘을 상징합니다.

 


12. 현무


풍수지리설에서 북방의 신.

북쪽 방위에 있으면서 수기를 맡은 태음 신. 동방의 청룡, 남방의 주작, 서방의 백호와 함께 4 신의 하나입니다. 거북과 뱀이 뭉친 그림으로 현무를 상징해요. 《초사》 원유의 보주에 “현무는 거북과 뱀이 모인 것을 이른다. 북방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현(玄)이라고 이르고, 몸에 비늘과 두꺼운 껍질이 있으므로 무라고 한다”라고 하여 현무의 모양과 그 이름을 붙인 까닭을 말하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흔히 무덤 속에 이 같은 그림을 그렸는데, 평남 용강군에 있는 고구려 고분 쌍영총의 널방]에서도 이같은 벽화)가 발견되었습니다.
현무는 사방 신중에 가장 인지도가 없는 동물입니다. 다만 벽화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머리가 두 개입니다. 꼬리는 뱀, 머리는 용, 등은 거북, 뭐 이런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13. 누에


뇌수로써, 원숭이 얼굴에 사람 팔다리, 호랑이 등에 뱀 꼬리를 가진 괴물입니다. 중국, 일본 한국에 걸쳐 널리 퍼져있는 괴물이고요, 특히 일본에서 유명한 괴물로 일본에서는 궁중에 침입했다가 어떤 무사에게 퇴치되었다고 합니다.

728x90
반응형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12)

  • 2020.09.07 12:26 신고

    불가살이는 웹툰에도 나왔던것 같네요. 코끼리 모양 코가 예쁜.ㅎ
    동청룡서백호남주작북현무만 외우고 나머지는 전설의 고향에서 봤나 싶어요

  • 2020.09.07 12:36 신고

    붕새부터 누에까지 상상의 동물을 하나하나 봤네요. 전설 속에 등장하는 동물들이네요.

  • 2020.09.07 12:49 신고

    오홍0-0

  • 운동좋아하는성진
    2020.09.07 13:48

    몰랐던 전설의 동물도 있었네요 그림과 같이 보니간 정말 좋았습니다.^^

  • 2020.09.07 14:22

    우리나라 전설의 동물들이 흥미롭습니다.^^
    불가사리 이야기가 재미있었습니다. ㅎㅎ

  • 2020.09.07 17:23 신고

    불가사리, 누에 신비롭습니다. 재미있게 잘 보고 갑니다.

  • 2020.09.07 17:44 신고

    몰랐던 전설의 동물이 많네요! 붕새 불가사리는 정말 처음봐요 ㅎㅎ

  • Mingsugar
    2020.09.07 18:34

    포스팅 잘 보고갑니다.
    남은 하루 잘 마무리하시고, 코로나 조심하세요 :D

  • 2020.09.07 20:13 신고

    4신수 말고는 좀 새롭네요~

  • 2020.09.08 00:11 신고

    불가사리는 아이들 어릴때 책읽어주면서 알게되었어요 누에는 처음 알게되었네요

  • 공수래공수거
    2020.09.08 07:40

    흥미롭네요
    누에에 대해 알아 갑니다.

  • 2020.09.12 16:27 신고

    전 봉황이 좋아요. 조카들 태몽을 다 꿨는데 그 중 한명이 봉황 이었어요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