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녹양동 여중생 성폭행 살인사건

 

14살이였던 여중생 최슬기양은 학교에서 돌아와 평소처럼 컴퓨터를 켜서 친구들과 대화를 하기 위해 메신저(네이트온)에 로그인을 했습니다. 그 시간은 4시 20분.

몇차례 친구와 대화를 나누다가 10분정도 지났을때 '부재중'이라는 표시가 떴습니다. 네이트온을 사용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컴퓨터가 아무런 마우스나 키보드 입력이 없으면 몇분 뒤 부재중으로 표시가 바뀝니다.

 

부재중으로 표시가 된 이유는 그녀는 앞머리를 정리하기 위해 집 앞 미용실에 갔기 때문이에요. 부재중 시간으로 봤을때 4시 30~40분에 미용실을 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오후 5시 23분경 집으로 돌아옵니다. 아마 이 때문에 그런데 이 때 한 괴한이 최양의 뒤를 밟았습니다. 그는 집으로 들어가는 최양을 흉기로 위협한 뒤 집 안으로 들어가 성폭행을 했죠. 그녀의 어머니는 잠깐 목욕하러 간다고 집을 비운 상태였습니다. 어머니가 목욕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는 소리에 범인은 곧바로 칼로 최양의 가슴을 찔러버립니다. 그 사람은 사색된 얼굴, 긴장한 얼굴로 나왔습니다. 어머니가 소리를 지르자 황급히 도주를 했습니다. 어머니는 그 남자를 집에서 쫓아냈다고 생각해서 1층 문 앞까지 쫓아 내려갔습니다. 이때 시간이 5시 45분이었습니다.

 

사건을 시간 순서대로 정리를 해볼까요?

 

9월 22일 월요일 4시 20분 슬기양은 학교에서 돌아와 메신저에 로그인을 함.

                      4시 30~40분경 집 앞 미용실에 감.

                      5시 23분경 미용실에서 집으로 돌아옴.

                      5시 45분경 어머니가 집으로 돌아와 범인을 목격함.

 

미용실에 갔다온 시간까지 포함한다면 범인이 최양의 집에 침입해 흉기로 위협을 하고 성폭행을 하고 살해까지 걸린 시간은 20분 남짓이었습니다.

 

본인의 집에 낯선 남자가 자신의 딸 아이 방에서 나와 사라진다면 얼마나 놀랄까요... 어머니는 범인을 쫓아 1층까지 내려갔지만 범인을 놓치고 피를 흘리며 내려오고 있는 아이를 보게 됩니다.

 

결국 3시간만에 아이는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사인은 심장방향 가슴에 약 13cm정도 칼에 찔린 것으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10cm는 가슴 근육, 나머지 3cm가 심장을 직접 찔렀습니다.

 

 

<<어머니의 진술>>

 

목욕을 마치고 3층 집으로 올라와 문을 열고 봤더니 아이의 신발이 있었습니다. 아이의 이름을 불렀지만 대답이 없었고 재차 이름을 부르며 거실로 들어섰는데 딸 방에서 낯선 남자가 나왔습니다. 3~40대, 170~175cm, 건장한 체격, 마스크는 하지 않았어요.

그 사람은 사색된 얼굴, 긴장한 얼굴로 나왔습니다. 제가 소리를 지르자 황급히 도주를 했습니다. 저는 그 남자를 집에서 쫓아냈다고 생각해서 1층 문 앞까지 쫓아 내려갔습니다. 도주를 하는 것을 본 후 3층을 올려다봤는데 제 딸이 쓰러질 듯 비틀거리면서 나왔고 119에 신고를 하고 아이를 껴안았습니다.

119가 곧바로 오고 사람들이 칼에 찔렸다고 놀라해서 아이를 봤더니 그때서야 아이의 가슴에 칼에 찔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범인의 목적>>

 

경찰은 아이는 심장이 있는 왼쪽 가슴을 1차례 찔렸고, 옷도 평소 옷차림 그대로여서 단순 살인사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부검결과 그녀의 몸에서 극소량의 정액이 확인되는 성폭행 흔적이 발견되었죠. 

경찰은 없어진 물건이 없어서 범인의 목적은 오로지 '성폭행'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갑작스런 어머니의 등장에 최양이 소리를 지르지 못하게 우발적으로 살해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애초에 마스크도 쓰지 않은 것으로 보아 처음부터 성폭행을 하고 살해할 계획이 있었을수도 있네요.

 

<<목격자들>>

-폐지 줍는 동네 주민

최양의 집 앞쪽에 있다가 누군가 뛰어내려오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3층에서 태연하게 걸어 내려오다가 1층에서 갑자기 옆에 샛길로 뛰어 도망가는 것을 보았다고 진술을 합니다.

 

-맞은편 주변 상인

남자가 바지를 추켜올리는 행동을 했다고 진술을 합니다. 얼굴은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인근 제과점 CCTV에 도주하는 모습

최양의 집 근처 제과점 CCTV에서 한 남성이 (절뚝거리면서) 도망치는 모습이 찍혔습니다. 하지만 얼굴을 확인할 수 없었죠. 

 

 ※왜 절뚝거린다는 이야기가 나왔을까요?

범행 시간은 20분 남짓이였습니다. 아이의 몸 속에 소량의 정액이 나온 것으로 보아 성폭행 도중 어머니가 들어왔을 가능성이 높죠. 바지를 추스리지 못하게 도주했고 밖에서 바지를 추스리면서 걸어가는 모습이 절뚝거리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을까요?

 

<<왜 못잡아?>>

 

그녀의 방 안에서는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체모 한 가닥도 발견이 되었습니다. 범인의 혈액형은 B형.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DNA가 확보되면서 금방 잡힐 줄 알았던 범인은 끝내 잡히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동종전과가 있는 성범죄자들을 조사했지만 진전이 없었습니다. 없어진 물건도 없고, 채무관계도 없었으며 원한관계도 없어서 이 사건은 성범죄자들이 일으킨 범죄다..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700명이 넘는 성범죄자들을 조사했지만 일치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또한 몽타주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목격자들은 몽타주가 엉터리라고 했습니다.

경찰은 목격자들에게 이 몽타주를 보여주면서 맞냐고 물었다고 합니다.

아니라고 말을 해도 그냥 갔다고 합니다. 목격자의 도움을 받아 몽타주를 그려야 하는데 그걸 하지 않았던거죠.

 

어머니는 자신의 비용으로 최면을 통해 사건 당시 기억으로 되돌아갔습니다. 그 기억을 토대로 범인의 몽타주를 다시 그렸습니다. 그 몽타주가 이것이죠. 어머니는 이 몽타주를 가지고 경찰을 찾아갔지만 경찰은 시간이 오래 지나 수사에 혼선을 줄 수 있다며 몽타주 변경을 거절했다고 합니다. 

 

사건 발생 10달 후 어머니는 집 근처에서 이 사람을 봤습니다. 너무나도 닮은 사람. 어머니가 직접 도망치는 범인의 얼굴을 본 사람인데 그 얼굴을 잊을 수 있을까요? 담당 형사에게 전화를 했는데 

"이상하면 순찰차 부르세요. 아니면 파출소에 얘기를 하시던가 112에 전화 하세요." 라며 전화를 끊더랍니다.

 

 

수사는 점점 미궁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결국 경찰은 수사본부를 결성한지 50일 만에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고 해체하기에 이릅니다. 당초 이 사건은 2033년 9월 22일을 기점으로 영구미제사건이 될 뻔 했으나 살인공소시효가 폐지되면서 수사가 재개되었습니다.

 

사실 유일한 단서는 DNA죠. 이것만 일치하는 용의자가 나타나면 사건이 해결될 수 있습니다.

이 사건은 경기북부경찰서 미제사건 전담수사팀에서 맏고있습니다. 제보는 031-961-3871로 해주세요.

 

 

어머니는 이 집이 무서워 떠나셨습니다.

보복당할까봐... 그런데 다시 그 근처로 다시 이사를 하셨다고 해요. 범인이 잡힐때까지 떠나지 않고 제대로된 수사를 촉구하시며 기다리고 계십니다.

 

 

범인들은 자신들의 사건을 검색한다고 하죠. 이 글도 보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혹 우리 주위에서 선량한 시민 코스프레를 하면서 하하호호 살아가고 있진 않을까요?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3)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