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동 연쇄 폭행 살인사건 (신정동 엽기토끼 살인사건)

 

2005년 6월 6일, 2005년 11월 20일, 2006년 5월 31일에 여성을 납치, 성추행, 살해 후 유기한 사건입니다. 피살자 2명이며, 피해자(생존자) 1명입니다.

범인은 2인 1조로 추정되지만 확실한 것은 아니예요. 피해자(생존자) 박 씨를 납치한 용의자와 2명의 피해자를 살해한 용의자가 동일한 범인이라면 2인 1조로 추정할 수 있겠지만 동일범으로 추정하기에는 물증이 부족하답니다.

 

첫 번째 사건은 2005년 6월 6일에 벌어졌습니다. 피해자는 당시 20대 후반의 회사원으로, 오후에 감기 증세가 있어 병원을 가던 도중 납치당하여 살해당했어요.
부검 결과 아침(오전 8시~9시 사이로 추정)에 먹은 음식이 아직 위산에 녹지 않은 채로 있었던 걸로 보아 납치 후 살해 추정시간까지는 길게 봐야 8시간 이내로 그렇게 길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살해당한 시신은 어느 골목의 쓰레기 무단 투기 현장에서 발견되었는데 상반신과 하반신이 각각 쌀포대에 씌인 채 끈으로 묶인 상태로 발견되었습니다. 첫 시신 발견자는 쓰레기 무단 투기 단속 공무원으로 여느 때와 같이 불법 쓰레기 투기 현장을 모니터링하다가 시신을 처음 발견했는데, 처음에는 손이 삐져나온 걸로 봐서 마네킹이 버려진 줄 알고 만졌다가 물컹해서 이상함을 느껴 쌀 포대를 벗겨 보니 사람이 죽은 것이었다고 하네요.

 

 

부검 결과 사인은 경부압박 질식사였습니다. 속옷이 반 벗겨진 상태로 걸쳐져 있었고 피해자의 음부에 종류가 다른 생리대 두 개와 휴지 말린 것이 삽입되어 있었고 그 외에도 가슴이 치아에 물리거나 복부의 과다한 출혈 등 여러 가지 폭행당한 흔적이 있었어요. 하지만 정액 반응이 음성으로 나와서 범인을 유추해 낼 수는 없었습니다.


두번째 피해자는 친정집에 간다며 집을 나간 이후로 연락이 두절되었고 두 번째 피해자가 마지막으로 확인된 모습은 신정역 에스컬레이터 CCTV였습니다. 남편은 아내가 친정집에 갔겠거니 하고 있었는데 익일 아침이 되어도 아내가 돌아오지 않자 점점 불안해하다가 아내가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는 비보를 접하게되었죠.

두 번째 피해자는 마대자루로 시신을 씌운 형태는 동일하나, 첫 번째 피해자와는 달리 매듭이 더 섬세하고 빈틈없이 묶여 있었고 첫 번째 피해자와 마찬가지로 시신이 쓰레기 무단 투기장에서 발견되었으며 사인 또한 경부 압박 질식사이고 복부의 출혈 등으로 폭행의 흔적이 있었기에 전문가들은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추측했습니다.

 

세 번째 납치미수 사건은 2006년 동시 지방선거일이었던 5월 31일(임시 공휴일)에 발생했습니다. 당일 세 번째 피해자는 목동오거리에서 남자친구를 만날 목적으로 택시를 타고 가고 있었는데 휴대폰 게임을 하느라 정신이 팔려서 목적지인 목동오거리를 지나쳐 버렸고 결국 신정역까지 와버린 다음에야 뒤늦게 택시에서 내렸다고 합니다. 피해자가 택시에서 내린 후 다시 목동오거리로 걸어가려는 찰나 범인이 잠깐 와보라고 하여 피해자가 무시했지만 갑자기 범인이 피해자의 옆구리에 커터칼을 들이대면서 따라오라고 했고, 피해자는 속수무책으로 따라갈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피해자는 가는 동안 소리를 지르며 저항했고 지나가던 행인이 물어보기까지 했으나 범인은 태연하게 "여자친구가 낮술에 취해서 소리를 지르는 것이다." 라는 식으로 둘러댔고 안타깝게도 행인은 별로 관심 없었는지 범인의 말에 속아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결국 피해자는 속수무책으로 신정동 주택가의 어느 반지하방으로 끌려갔는데 끌려가자마자 틀고 있었던 TV와 라디오 소리가 커졌고, 반지하방에 딸린 또 다른 방 한편에서 공범으로 추정되는 자가 또 다른 범인에게 "왔어?"라고 말하며 알아서 처리하라는 식으로 말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피해자는 톱과 바닥에 놓인 수많은 끈들을 목격했다고 하는데 이는 첫 번째, 두 번째 사건과 연계성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범인이 바지를 벗고 나서 갑자기 화장실을 가겠다고 하며 일어나는 순간 그 틈을 타 피해자는 탈출을 시도했습니다. 이때 피해자는 바로 대문 밖으로 뛰어나가지 않고 반지하방 바로 위층(2층)으로 올라가서 그 집 앞에 놓여 있었던 신발장 뒤에 한동안 계속 숨어있었습니다. 그러자 얼마 안 가 밑에서 2인 1조의 범인들이 욕하며 나오면서 톱을 들고 '잡히면 죽여버리겠다.'라며 집으로 나갔다가 다시 집으로 들어갔고 그 틈을 타서 정신없이 내달렸고, 인근의 초등학교가 나오자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서 무사히 집에 돌아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신정동 살인사건이 일명 '신정동 엽기토끼 살인사건'이라고 불리게 된 이유에는 피해자가 몸을 숨겼던 2층의 낡은 신발장 때문인데, 그 신발장에는 마치 아이들이 공작한 듯한 모양새의 허접한 화분이 올려져 있었으며, 신발장의 측면에는 엽기토끼 스티커가 붙어있었다고 해요.

문제는 이 다세대 주택은 담이 높고 주택들이 비슷비슷하게 생겨 주변 지형지물을 정확히 파악하기 힘든 구조인 데다가 피해자가 반쯤 패닉 상태였기 때문에 피해자가 범인의 거주지와 주변 환경에 대해 기억하는 것은 납치장소가 반지하라는 것과 그 위층의 엽기토끼 스티커가 붙여진 신발장에 관한 것뿐이었어요. 그래서 취재진은 전문가와 함께 그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납치 피해자가 뛰어온 경로를 추정하기도 했죠.

그리고 이 납치미수 사건을 끝으로, 신정동에서는 유사한 사건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키 약 175cm
*마르고 단단한 체구
*2019년 기준 40대 후반으로 추정
*문신처럼 짙은 눈썹이 특징


2015년 10월 17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처음으로 이 사건을 다뤘습니다.

2019년 7월 5일, 그것이 알고 싶다 유튜브에서 해당 사건을 리뷰하면서 영상 끝에 제작진이 공개하지 않았던 제보를 공개했어요.

# 제보자는 그 엽기토끼가 붙어있던 신발장의 주인이었던 것으로 보이며, 스티커는 첫째 아기(당시 3살)가 붙인 것이라고 했고 그 허접한 화분도 아기가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반지하에 살던 남성은 30대 후반 정도로 월세를 내고 살았으며, 둘째가 태어나기 전에 이사를 갔으니 2006년 10월 이전에 나갔다고 합니다. 남성은 혼자 살기도 하다가 어떤 시점에는 남성 두 명이서 살기도 했으며 구로동 쪽에 일한다고 합니다. 해당 내용은 2020년 1월 11일 방영되었어요.

 

2020년 1월 11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한 번 더 신정동 연쇄살인사건을 다뤘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제작진이 14년 만에 나타난 새로운 제보자를 만났죠. 제보자는 2006년 9월경 신정동의 한 다세대 주택을 방문했을 때 엽기토끼 스티커가 붙어있는 신발장을 본 것은 물론 용의자의 얼굴을 기억한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에 제보자 진술을 토대로 만든 몽타주가 공개됐습니다. 

또한 부산의 한 경찰은 과거 신정동 인근에서 성폭행 전과가 있었던 2인조가 신정동 사건들의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검거된 2인조 중 한 명은 신정동에 거주했고, 피해 여성 중 한 명 또한 신정동 1차 살인사건 피해자의 집에서 가까운 곳에 거주했던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들 중 한 명은 지난 2018년 출소했으며, 다른 한 명 역시 2020년 7월 23일 출소한다고 해요.

방송 이후 성폭행 전과가 있는 두 명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며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 접속자가 폭주하기도 했답니다.


유력한 용의자들인 전과자 두명 중 출소했던 한 명의 집에 PD들이 찾아갔을 때, 집 안에 노끈이 매우 많았던 것이 포착이 되었습니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새로운 첩보를 포함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2020년 1월 13일 "서울지방경찰청 미제사건수사팀에서 사건 당시 확보한 DNA 자료, 수사기록 등을 토대로 부산지방경찰청에서 최근 제출한 첩보까지 포함해 수사하고 있다"고 말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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