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무라 미나코 실종사건

1998년 4월 6일에 발생한 일본의 미해결 실종사건입니다. 실종자가 한국에 입국했다는 정황이 드러나서 한국에서도 그녀의 행방을 수소문했던 사건이죠.

나카무라 미나코(中村三奈子)는 니가타현 나가오카시에서 살던 여성이었습니다.

1979년 9월 생으로, 생존해 있다면 2020년 현재 40세가 됩니다.



1998년 3월 고등학교를 졸업한 미나코는, 실종 당일 대학입시학원에 등록하러 갈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학원에 가지 않고 집에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가족들이 집에 와보니 미나코에게 입시학원 등록비로 주기로 한 돈 50만엔 중 그녀가 3만엔을 빌려간다고 메모를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경찰의 수사 과정에서 미나코가 실종되기 약 9일 전인 3월 25일, 그녀의 이름으로 여권을 신청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신청된 여권은 그녀가 실종되기 사흘 전인 4월 3일에 발급되었죠. 하지만 가족들은 미나코의 여권발급 사실을 전혀 몰랐으며, 그녀가 여행을 가려고 준비한 흔적도 전혀 없었습니다. 게다가 이상한 건 그녀가 살던 나가오카시에서도 여권발급이 가능했지만, 그녀는 굳이 니가타시까지 가서 여권을 발급했다는 점이었어요.

사건 당일 그녀는 여행을 가려는 차림도 아니었고, 그저 평상복을 입고 집을 나선 것으로 드러났으며, 딱히 짐을 꾸리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평상시 외출할 때 타고 나가던 자전거는 두고 나간 점으로 보아 어딘가를 걸어갔거나 교통 수단을 이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실종 다음날인 4월 7일, 니가타 공항을 통해 서울로 갔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경찰의 추적결과 그녀의 이름으로 나가오카 여행사에 서울(김포)행 대한항공 KE764 비행기 탑승권을 예매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 여행사 직원에 의하면, 자신을 나카무라 미나코라 밝힌 중년 나이 정도로 보이는 허스키한 목소리의 여성이 서울행 탑승권 예매를 의뢰했다고. 니가타 공항에서 수령하겠다는 말을 하는 등, 한국 여행을 자주 한 듯 익숙해 보였다고 합니다. 특이한 건, 왕복항공권이 아닌 편도항공권을 원했고 숙소 예약은 필요 없다고 했다는 것. 하지만 비자 문제 때문이었는지 왕복 티켓을 구매하여 KE763편 김포발 일본행 티켓도 같이 구매하긴했지만 문제는 탑승 기록이 없었습니다. 즉, 비슷한 시기 KE763편 그 어디에서도 나카무라 미나코의 흔적은 없었습니다.

 

니가타 공항의 직원도 나카무라 미나코라는 이름을 기억했습니다. 그런데 나카무라 미나코의 이름으로 항공권을 받아간 사람은, 실종된 나카무라 미나코의 인상착의와는 거리가 멀었어요. 화려한 블라우스를 입은 여성이 나카무라 미나코의 이름을 대며 탑승권을 수령했습니다. 그녀는 표를 챙겨 비행기에 오른 후 서울로 갔다는 거예요. 그러나 서울에 도착한 나카무라 미나코의 행방은 오리무중에 빠졌습니다.

가족들의 증언에 의하면, 그녀는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라 혼자서 해외 여행을 계획하고 실행한다는 건 상상하기 힘들었다고 합니다. 입시공부의 중압감과 스트레스때문에 가출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외국 여행을 고작 몇만 엔에 그것도 짐도 거의 없이 간다는 건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죠. 가족들에 따르면 "입시학원 등록비 중에서 3만엔을 들고 갔고, 여러 가지로 생각해서 (갖고 있던 용돈 등을 포함해서) 미나코가 소지한 돈은 많아 봐야 5~8만엔 정도였을 것"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여행사 직원과 공항 직원에게 목격된 여성이 과연 나카무라 미나코인지도 의심스러운 대목입니다. 그녀가 해외여행 경험이 전혀 없다는 가족들의 한결 같은 증언과는 달리, 여행사 직원과 공항 직원이 본 사람의 인상은 여행을 여러 번 해봐서 익숙한 사람의 모습이었다고 해요. 그렇다면 누군가가 나카무라 미나코의 이름을 내세워서 한국행 비행기 탑승권을 사고 한국에 갔거나, 혹은 그녀를 누군가가 한국으로 데려갔을 개연성도 충분히 있어보입니다.

 

납북 일본인 문제해결을 주장하는 단체인 "특정 실종자 문제조사회"측은 이 사건이 납북 사건일 개연성이 있다고 주장했어요. 그러나 의문스러운 부분은, 만약 북한이 그녀를 납치한 거라면 왜 굳이 북한과 가까운 중국 베이징이나 다롄이 아닌, 대한민국 서울에 입국했냐는 점이예요. 이 점에 대해서는 북한의 공작원이 한국 입국을 위한 일본인 위장 신분을 얻기 위해 미나코에게 접근해서 한국 여행을 미끼로 그녀를 꼬드겨서 사건 당일 납치해 북한으로 끌고간 후 그녀를 꼬드긴 문제의 허스키한 목소리의 중년 여성, 즉 북한 공작원이 미나코 행세를 하고 서울에 입국하여 공작활동을 한 게 아니냐는 추정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1998년이란 시점은 일본 정부가 납북 일본인 문제를 공식 제기한 1991년보다 이후라서, 과연 북한 공작원이 대담하게 이런 짓을 저지를 수 있겠느냐는 반론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여하튼 미나코의 실종에 누군가 제3자의 개입이 있었던 것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러나 과연 무슨 목적으로 그녀에게 접근했고 한국으로 데리고 갔는지, 혹은 납치해서 다른 데로 데리고 간 건지는 알수가 없어요.

미나코 양의 어머니인 나카무라 쿠니 씨는, 지금도 매년 딸의 행방을 찾아 한국을 찾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 간 딸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2012년까지 15년동안 12번이나 찾았다고 하니..

한국 경찰도 일본의 협조요청을 받고 그녀의 행방에 대해 수사했으나, 서울에 입국했다는 출입국 기록만을 확인했을뿐 특별한 다른 증거나 흔적을 찾지 못했습니다.

 

미나코양은 어머니가 남편과 일찍 사별하고 혼자 몸으로 애지중지 키운 막내딸이였다고 합니다.

엄마가 어떻게 딸을 포기하겠어요...

초등학교 교사였던 어머니는 딸을 찾기 위해 학교도 그만두셨습니다. 일본에서 손놓고 있는것보다 딸이 사라진 한국에 있는게 더 마음이 편하다고 하셨어요.. 한국에 도착해서 공기를 마시면 꼭 내 딸이랑 같은 공기를 마시고 있다고 생각이 드셨대요.

혹시나 한국 길거리를 돌아다니다가 딸을 마주칠까봐 한국에서의 모든 일정을 걸어서 이동하셨다고 합니다.

많은 실종자 가족들이 그렇듯 다시 딸이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 집 그대로 살고 계신다고 해요.

 

그녀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여러분들게 작게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미나코양을 알고계시거나 소식을 알고계시는 분들은 전단지 속 번호로 꼭 연락 부탁드립니다.

댓글(9)

  • 2020.05.13 21:57 신고

    안타까운 사연이네요
    어떤일이 일어난걸까요
    살아있기라도 하면 좋을텐데 말이죠

  • 2020.05.13 22:07 신고

    실종사건
    너무 안타깝네요^^

  • 2020.05.13 23:54 신고

    정말 너무 안타깝네요. T_T 어머니 마음은 얼마나 찢어 질까요.

  • 2020.05.14 00:16 신고

    헐.. 정말 귀신기 곡한 노릇이네요ㅠ
    부모님 마음이 얼마나 아플까요 ㅠㅠ

  • 2020.05.14 03:40 신고

    이거 전에 본 적이 있는데, 아직 해결이 안 되었군요.
    하긴 시작부터 미스터리여서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은 했었지만 말이죠.
    어떻게 된 일일까요? ^^;;

  • 2020.05.14 07:15 신고

    안타까운 일이로군요.
    이런 경우 수사기관도 참 답답할듯 합니다,

  • 2020.05.14 08:45 신고

    안타깝네요 너무 오래되서 이젠 힘들겠네요..

  • 2020.05.14 13:41 신고

    일본은 이상한 실종사건이 너무 많아요. 납치되었다는 사람이 다른 지역에서 발견되기도 하고요. 이분도 빨리 돌아오셨으면 하네요

  • 2020.05.14 21:38 신고

    항공권을 수령한 사람과 비행기에 탑승한 사람이 동일인이라면 탑승자가 나카무라 미나코가 아닐 가능성도 있겠네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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