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개의 별이 된 일곱 쌍둥이


어느 날 지하 나라에 사는 부인이 일곱 쌍둥이를 낳았어요. 산신령에게 정성을 바치고 낳은 아이들이었지요.


하지만 남편 칠성님은 부인이 아이를 일곱 명이나 낳은 것이 부끄러웠어요. 칠성님이 말했어요.


"동물도 아니고 어떻게 일곱 명을 낳는단 말이오? 너무 창피해서 나는 고개를 들 수가 없소."


결국 칠성님은 부인과 아이들을 남겨 놓고 홀로 하늘로 올라갔어요. 세월이 흘러 아이들이 어느덧 열다섯 살이 되었어요. 지하 나라의 부인이 아이들에게 말했어요.


"너희 아버지는 하늘나라의 칠성님이다. 오색 무지개가 생기거든 그걸 타고 하늘로 가거라."


아이들이 아버지를 만나러 하늘나라로 갔어요. 칠성님이 아이들을 반갑게 맞아 주었어요.


하지만 칠성님의 새 부인은 그들의 방문이 달갑지 않았어요. 며칠 후, 새 부인이 아픈 척을 하며 칠성님에게 점쟁이를 찾아가 보라고 했어요. 점쟁이에게 돈을 주고 계략을 꾸며 놓았거든요.


칠성님이 점쟁이에게 물었어요.


"우리 부인이 아픈 이유를 알고 싶소."

"부인을 살리시려면 아드님들의 간이 필요합니다."


한편, 일곱 쌍둥이는 새어머니의 계략을 이미 알고 있었어요. 그들은 신하에게 한 가지 부탁을 했어요.


"칠성님에게 숲에 간이 있다고 전해 주세요."


그들은 자신들의 간 대신에 사슴이 준 일곱 개의 간을 숲에 두었어요. 칠성님은 숲에서 간을 보고 눈물을 흘렸고, 새 부인은 쌍둥이가 사라지자 속이 시원했어요.


삼 일 후, 아이들이 궁으로 돌아왔어요. 새 부인은 화들짝 놀라 도망가다가 두더지로 변했어요. 아이들은 그동안 있었던 일을 칠성님에게 모두 얘기하고, 서로 감격의 눈물을 흘렸어요.


하지만 그사이에 어머니가 돌아가셨어요. 아이들은 어머니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고, 하늘이 감동하여 환생꽃을 내려 주었어요. 아이들은 어머니를 살려 칠성님 곁으로 모셨어요. 훗날 일곱 쌍둥이는 북두칠성이 되었답니다.

북두칠성은 북쪽 하늘에 7개의 별이 국자 모양으로 떠 있는 별자리예요. 나라마다 북두칠성에 얽힌 다양한 신화가 전해지는데, 대부분 효심이 깊은 사람이 북두칠성이 되거나 착한 사람이 위기를 극복하고 별이 되는 이야기예요. 옛날 사람들은 세상의 어려움을 이기면 빛나는 별이 된다고 생각했어요.

댓글(8)

  • 2019.10.01 11:15 신고

    재밌는 스토리네요!
    재밌게보고갑니다~

  • 2019.10.01 13:08 신고

    포스팅 재미있게 읽고갑니다 :)

  • 2019.10.01 16:46 신고

    북두칠성에 얽힌 이야기군요. 남편도 웃기네요. 애는 여자 혼자 낳은것도 아닌데..

  • 2019.10.01 18:59 신고

    신화는 대부분 권선징악으로 끝나네요.

    편안한 하루 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

  • 2019.10.01 19:40 신고

    북두칠성에 대한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

  • 2019.10.01 21:46 신고

    천상과 지하의 인물만 나오고 지상의 인간에 대한 이야기는 없네요.
    행복하세요^^

  • 2019.10.02 01:04 신고

    구전으로 이어지는 설화, 신화는 유치한 것 같으면서도 읽을수록 재미지네요 ㅋㅋ
    앞으로 북두칠성을 보면 이 얘기가 생각날 것 같네요~ 재밌게 잘 봤어요^^

  • 2019.10.04 14:45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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