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녀 감은장아기


감은장아기의 부모님은 원래 가난했어요. 그런데 셋째 딸 감은장아기를 낳은 후부터 부자가 되었어요. 어느 날 부부는 딸들의 효심을 시험해 보기로 했어요.

  

 "너희는 누구 덕에 살지?"  

 

첫째 은장아기와 둘째 놋장아기는 부모님 덕분이라고 말했어요. 하지만 감은장아기는 달랐어요.

  

"부모님 덕도 있지만 제 덕에도 삽니다." 

 

부부는 그 말을 듣고 감은장아기를 내쫓아 버렸어요. 평소에 똑똑한 동생을 질투했던 언니들도 감은장아기가 영영 돌아오지 않기를 바랐지요.

  

하지만 감은장아기가 떠난 후, 못된 마음을 먹은 언니들은 지네와 버섯이 되었고, 부모님은 그 딸들을 찾으러 나가다가 꼬챙이에 눈이 찔려서 장님이 되었어요.

 

한편 감은장아기는 들판에서 마를 캐고 있는 세 청년을 만났어요. 

"근처에 묵을 곳이 있나요?"

하지만 두 청년은 감은장아기를 노려보기만 했어요. 다행히 세 번째 청년이 친절하게 길을 안내해 주었어요. 감은장아기는 친절한 청년과 결혼을 해 두 사람은 부부가 되었어요.

 

그 후 감은장아기의 남편이 마를 캐려고 땅을 팠더니 그 안에 황금이 가득 들어 있었어요. 감은장아기 부부는 부자가 되었지요. 하지만 감은장아기는 좋은 집에 살고 좋은 음식을 먹을수록 부모님 생각만 났어요. 그래서 부모님의 행방을 알아보았어요. 그런데 부모님이 장님이 되어 구걸을 하고 다닌다는 거예요. 감은장아기는 당장에 거지들을 위한 잔치를 열었어요.

 

잔치의 마지막 날, 감은장아기의 부모님이 찾아왔어요. 감은장아기는 부모님이 음식을 배불리 먹을 때까지 기다리다가 그들에게 다가갔어요.

  

"저 감은장아기예요." 

 

감은장아기의 부모님이 너무 놀란 나머지 두 눈을 번쩍 떴어요. 그 후 감은장아기는 부모님에게 효도하며 살았어요.

  


감은장아기는 건방진걸까요?

 

감은장아기는 부모님에게 "제 덕에도 산다"고 했다가 그만 집에서 쫓겨나고 말았어요. 그런데 과연 이 말이 '나는 잘났으니까 혼자 잘살 수 있다'는 뜻일까요? 아무래도 부모님은 그렇게 알아들은 것 같지요? 하지만 감은장아기의 말엔 '인생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답니다. 환경을 탓하지 않고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겠다는 뜻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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