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운 게도 떼 놓고 먹어야 할 다리"의 유래

옛날에 어떤 효자가 삼 년째 시묘살이(부모가 사망했을 때, 자식이 묘 옆에 움막을 짓고 거주하면서 탈상할 때까지 묘소를 돌보는 일.) 를 하고 있었습니다. 

시묘살이가 끝나갈 무렵, 소문이 퍼져서 나라에서 큰 상을 내리기 위해 이를 조사하기위해 시묘살이하는 곳으로 관리를 보냈습니다. 때마침 효자가 밥을 하려고 물을 뜨러 개울로 갔는데, 비가 와서 물이 탁해 밥은 해 먹지 못하고 개울에 떠내려 온 게를 잡아 구워 먹고 있었습니다. 

개울의 외나무다리를 건너 찾아온 관리가 이 모습을 보고 나라에 고해서 상을 받지 못하고 말았죠. 여기서 유래하여 “구운 게도 다리를 떼 놓고 먹어라.”라는 말이 생겨났습니다.

시묘살이는 효행에서 무척 중요한 실천 덕목이었습니다. 시묘살이 기간에는 금욕 생활은 물론 비린 것도 먹으면 안 되었던거죠. 그런데 이 설화에서는 시묘살이가 끝나갈 무렵에 어쩔 수 없이 게를 구워 먹은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하필 이때 시묘살이를 응원하거나 확인하기 위해서 찾아온 사람에게 게를 먹는 모습을 들키고 말았습니다. 너무나도 안타까운 설화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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