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송아지로 태어난 아들


한 남자가 아들을 얻기 위해 첩을 얻었습니다. 본첩이 남편이 먼 곳에 간 동안에 아들을 낳게 되었습니다. 이를 시기한 첩이 몰래 아이를 암소에게 주어서 먹게 했습니다. 

남자가 집에 돌아온 뒤에 암소가 금송아지를 낳았습니다. 남자는 금송아지를 아주 예뻐했어요. 

이를 알아차린 다른 아내는 꾀병을 앓으며 금송아지의 간을 먹어야 병이 낫는다고 하였습니다. 남자가 백정에게 금송아지를 잡아 간을 꺼내 오라고 했습니다. 

백정은 금송아지를 놓아주고, 개의 간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서울로 간 금송아지는 ‘짚으로 만든 (악기)북을 울리는 사람을 사위로 삼겠다’는 방을 보고, 짚으로 만든 북을 울려 귀인의 사위가 되었습니다. 

금송아지는 미남으로 변한 뒤에 아내와 함께 아버지한테 와서 지난 일을 밝히고, 생모를 구한 뒤에 잘 살았다고 합니다.


※금송아지 설화는 8편이 전해지고 있지만, 큰 줄거리는 같고 첩의 수, 아이를 죽인 방법, 송아지가 나중에 누구의 사위가 되었는지등의 내용만 약간 다릅니다.


남편이 없는 동안에 아들을 낳은 아내가 본처 또는 첩 중에 본처인 이야기가 더 많습니다. 

아이를 낳지 못한 아내는 아이를 소에게 바로 주어서 먹게 하기도 하며, 여물통에 넣거나 된장독에 넣었다가 소에게 주어서 먹게 하기도 합니다. 

아기를 연못에 빠뜨리자 아기가 개구리로 변하고, 개구리를 죽여 땅에 묻으니 피로 변하므로, 피를 베어 여물에 넣고 소가 먹게 한다는 내용도 있죠. 

아기의 이마에 바늘을 꽂아 죽게 한 뒤에 개울물에 던졌는데, 아기가 개구리로 변하고, 소가 개구리를 먹기도 하며, 아기를 바닷물에 던지니 봉황이 내려와 보호하므로 돼지에게 주었다가 쇠죽솥에 넣고 끓여서 소에게 주었다는 내용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아기를 먹은 암소가 금송아지를 낳았는데, 아기가 사람의 모습을 가진 채 소의 몸속에서 자라 소의 허물을 뒤집어쓰고 태어나기도 하며, 송아지가 눈물을 흘리며 슬피 우는 것을 보고 백정이 살려 주는데, 금송아지가 살려 달라고 말을 하여 살려 주기도 합니다. 

죽을 고비를 넘긴 금송아지가 가는 곳은 대부분 서울인데, 일본으로 가서 일본 왕의 사위가 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금송아지가 울리는 악기는 짚으로 만든 북이나 꽹과리 또는 종인데, 사람의 가죽으로 만든 북이라는 내용도 있습니다. 

금송아지는 귀인의 사위가 되는데, 여기서 귀인은 정승․임금․대가(大家)로 다양해요. 

금송아지가 사람이 되는 과정은 ‘허물을 벗고’, ‘칼로 가죽을 벗기니’, ‘연못에 목욕을 하고’, ‘된장을 풀은 물에 목욕을 하고’, ‘꽃을 이마에 붙이니’로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주인공이 지난 일을 밝힌 뒤에 서모를 징벌하지 않고 용서하기도 해요.

댓글(5)

Designed by JB FACTORY